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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김영하, 한 번뿐인 인생에 던지는 질문
인생을 단 한 번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전제입니다. 그러나 이 ‘한 번’이 주는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옵니다. 누구에게는 자유일 수 있고, 누구에게는 두려움일 수도 있지요. 김영하 작가는 신작 『단 한 번의 삶』에서 이 무게를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그의 이번 산문집은 단순히 글의 나열이 아닌, 삶을 마주한 한 인간의 진심 어린 고백이자 철학적 성찰로 읽힙니다. 작품은 총 1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은 개별적인 주제를 품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독자에게 ‘나의 삶’이라는 거울을 들이댑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작가가 바라보는 삶의 불가해성입니다. 김영하는 말합니다. “삶을 사유하다 보면 문득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토록 소중한 것의 시작 부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 문장에서 많은 독자들이 공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정말로 삶의 출발점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느새 태어나 있었고, 학교에 있었고, 직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어느새 인생의 종착점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삶을 ‘돌아올 수 없는 여정’으로 바라보며, 오히려 그 사실이 우리 삶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합니다.
선택하지 않은 삶, 그리고 지금 살아가는 삶
작가는 ‘살지 않은 삶’을 끊임없이 사유합니다. 『단 한 번의 삶』에서 인용된 앤드루 H. 밀러의 문장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우리가 살지 않은 삶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단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다.” 이 문장은 단순한 회한이 아닌, 현재에 대한 진정한 애착에서 비롯된 시선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단 하나의 길만을 걸어갑니다. 때론 후회도 하고, 때론 다른 삶을 상상합니다. 그러나 김영하는 그 선택 자체보다 그 삶에 대한 태도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선택하지 않은 삶은 실패가 아니라, 현재 삶의 진실을 드러내는 반사경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메시지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묻게 만듭니다. “나는 왜 이 길을 선택했는가?”, “과연 나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가?” 김영하는 독자에게 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질문을 던질 뿐입니다. 그 질문이 깊어질수록, 독자의 삶 역시 그 깊이를 더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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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회피하는 시대, 사라진 의미
작품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고통’에 대한 관점입니다. 김영하는 철학자 한병철의 저작 『고통 없는 사회』를 언급하며, 현대 사회가 고통을 어떻게 외면하고 있는지를 통렬하게 짚어냅니다.
“네가 고통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말하라, 그러면 네가 누구인지 말해주겠다.” 에른스트 윙어의 말을 인용한 한병철의 논지를 따라, 작가는 말합니다. 고통은 사회를 이해하는 열쇠이며, 고통이 사라진 사회는 의미를 상실한 사회일 수밖에 없다고.
이는 오늘날의 우리가 얼마나 감정적 회피에 익숙해졌는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긍정심리학, 약물, SNS 속 완벽한 이미지들은 고통을 밀어내는 도구가 되었고, 그 결과 우리는 스스로를 이해할 기회를 점점 더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을 없앴다고 해서, 고통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단지 외면할 뿐, 고통은 더욱 은밀하게 우리 안에 자리 잡습니다.
김영하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고통마저도 껴안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권합니다. 그 안에 의미가 있고, 그 안에 인간다운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면, 회피보다 수용의 태도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위로를 전하는 산문, 삶의 무게를 견디는 법
『단 한 번의 삶』은 작가 본인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본 삶의 유한함, 사랑의 불완전함, 그리고 나이 들며 변화하는 가치관은 독자에게 무거운 울림을 전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철학적인 회색빛 성찰만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이 한마디는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입니다. 김영하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건조한 문체는 독자에게 잔잔한 위로를 안겨주며,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단 한 번의 삶’을 지지합니다.
그는 고통을 감싸 안으라고 말하면서도, 그 고통에 무너지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우리는 다시 살아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 삶은 오직 ‘나만의 것’입니다.
결론: 나의 삶을 살아가는 용기
『단 한 번의 삶』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왜 살아야 하는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은 독자 각자에게 맡깁니다.
책을 덮은 후에도 질문은 남습니다. 그러나 그 질문이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김영하, 그리고 그의 ‘단 한 번의 삶’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지금 당신이 살아가는 이 삶, 충분히 소중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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