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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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이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시인의 목소리는 가끔 낯설다. 그러나 <작은 것들에 입술을 달아주고>는 낯선 그 목소리를 천천히 마음 안으로 들이게 만듭니다. 이근화 시인의 산문집은 거창한 선언도 철학적인 강요도 없습니다. 대신 삶을 구성하는 작고 사소한 것들에 입술을 달아주며 감정과 호흡을 불어넣습니다. 그 다정한 언어는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온도를 되찾게 해줍니다.
‘작은 것들에 입술을 달아주고’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순간들을 다룹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엄마로, 여성으로, 시인으로 살아가는 이근화 작가의 시선은 때론 예민하고, 때론 무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녹아 있는 깊은 애정과 고요한 시선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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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속된다”, 그리고 괜찮다는 말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이근화 작가는 말합니다.
“당장 내일 날씨를 몰라도 괜찮다. 삶은 계속되니까요.”
이 문장은 삶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도 괜찮다는 위로로 다가옵니다. 이근화 산문집은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 속에서, 오히려 작고 느린 것들에 집중할 수 있는 시선을 회복하게 도와줍니다. 우리가 지쳐 무감각해질 때, 이 책은 ‘나’를 다시 꺼내 보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순한 말을 지키는 기술
1부 ‘나를 재빠르게 훔치고 속이는 기술’에서는 날카로워진 현실 속에서도 ‘순한 마음’을 지키고자 하는 시인의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세상은 자꾸 뾰족한 말을 던지지만, 작가는 그 가운데서도 “다정한 말”을 선택합니다. 솔방울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세상에서도, 우리는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이 넷을 키우고 어머니를 간병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작가의 삶은 다층적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은 곁을 내어주는 것”이라 말하며, 사랑이란 말보다는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조용히 말합니다. 기대 없이 기다리고, 조용히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되는 사랑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입니다.
명랑함, 무심함, 그리고 절실함의 균형
2부 ‘명랑하게 무심하게 때로는 절실하게’는 시인이 만난 사람들과 기억들로 채워집니다. 길고양이를 돌보던 시인 선배, 이름을 기억 못하는 자신의 실수, 프랑스, 인도, 미국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간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이근화 시인은 이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건넵니다.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유연한 마음, 그리고 그것을 글로 풀어내는 따뜻한 능력. ‘말’과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서 실수에 더 민감할 수도 있지만, 작가는 그 실수를 통해 더욱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래서 실수조차도 사랑처럼 보듬으며 살아가는 자세가 돋보입니다.
고통을 통과하며 다시 시를 쓰는 삶
3부 ‘상처와 고통의 발명’에서는 이별과 상실, 애도와 그리움이 감성적으로 펼쳐집니다. 거리나 시간, 혹은 바쁨으로 인해 놓치게 되는 관계들. 그러나 작가는 그런 이별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고 말합니다.
친구의 죽음, 가족을 위한 헌신,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보내는 시간이 이렇게 귀하고 허무하다면, 그걸 말하기 위해 시가 필요한 게 아닐까요?”
삶과 시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가 되는 순간. 이근화 시인은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시로 바꾸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말합니다. 애도도, 외로움도, 그리움도 결국은 삶의 일부이며, 시로 옮겨질 수 있는 감정이라고.
삶의 다정함을 되찾는 독서
이근화 산문집 『작은 것들에 입술을 달아주고』는 결국 다정함의 기록입니다. 엄마이자 시인으로서의 삶,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일상 속에서도, 작가는 다정하게 사람을 대하고 삶을 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정함으로 기록한 글들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특히 나와 같은 위치에 있는 ‘엄마’로서, 이근화 작가의 감정은 더욱 와닿았습니다. 바쁜 육아와 간병 사이에서도 문장을 잃지 않는 작가의 모습은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어집니다.
삶이 너무 바쁘고, 마음이 조급해 자신에게 다정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작은 것들에 입술을 달아주며 살아가는 삶, 그 다정한 기록은 어느새 우리 마음속 깊이 스며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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