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김효은 그림책, 그림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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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을 만나게 된 계기

오늘 소개할 책은 김효은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그림책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학교 수업 시간에 이 책을 읽는다고 하여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 함께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다양한 방식의 케이크 먹는 방법이 담긴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큰 포크로 한입에 먹는 방법, 작은 스푼으로 나눠 먹는 방법, 심지어 하늘을 날며 먹는 상상 속 장면까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그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 책은 나눔, 가족, 인내, 혼자 있고 싶은 마음과 함께 해야 하는 현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담담히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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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남매의 ‘공평한 나눔’ 이야기

이 책의 첫 문장은 아주 간결하면서도 인상 깊습니다.
“우리는 다섯입니다.”

딸기 다섯 개가 그려진 장면과 함께 시작하는 이 문장은 처음엔 과일 이야기인가 싶게 만들지만, 곧 다섯 남매의 이야기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아이들이 다섯이면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다섯 등분하게 됩니다.
사과, 물, 과자, 소시지 같은 음식은 물론이고, 일상 속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을 정확히 나누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항상 똑같이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외도 존재합니다. 첫째는 둘째에게, 둘째는 셋째에게 양보를 하며 순차적으로 ‘싫어하는 것을 나누는 방식'이 소개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들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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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 수 없는 물건 앞에서의 고민

책 속 남매들이 가장 당황하는 장면은 킥보드 한 대가 등장할 때입니다. 음식이나 장난감은 나누기가 수월하지만, 킥보드는 하나의 물건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나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에 다섯 남매는 시간을 나누는 방식을 택합니다. 총 2시간이라는 시간을 정확히 나누어 각자 24분씩 타기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신나게 킥보드를 타던 아이가 넘어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언니와 동생은 걱정이 되는 표정을 짓지만, 다른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내 시간은 얼마나 더 남았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이 장면은 아이들의 복잡한 감정과 계산적인 사고를 재치 있게 표현하며 독자에게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김효은 그림책 - 그림책 일반 |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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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지만, 결국 다섯으로 돌아가는 시간

킥보드 사고 이후 아이들은 ‘하나와 넷’으로 분리됩니다. 아프게 된 아이는 병원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고, “내가 혼자였다면…”이라는 상상을 펼칩니다.

엄마도, 아빠도, 모든 것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되는 상상 속에서 잠시 혼자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곧 끝나고, 다시 ‘다섯’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병원에서의 일들을 남매들과 나누고, 그들의 보살핌과 애정을 받으면서 아이는 다시 공동체의 일부로 녹아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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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다친 언니를 위한 남매들의 선택

책의 마지막에는 생일에 다친 아이를 위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다섯 남매는 각자의 입장과 감정을 고려하며 서로를 위한 결정을 내립니다.

그 선택은 예쁜 마음이 담긴 결정이었으며, 나눔은 단지 물리적인 분할이 아니라 감정을 함께 나누는 일임을 잘 보여줍니다.

김효은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 장면은 현실감 넘치는 유쾌함과 따뜻함으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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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경험이 만든 현실적인 이야기

작가는 이 책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다섯 식구가 함께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사람 수대로 음식을 나누던 기억에서 이 이야기가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은 무척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으며 현실적입니다. 마치 지금 막 아이의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들을 따라가듯, 읽는 내내 생동감과 몰입감이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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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내 것의 균형을 배우는 그림책

이 책은 단순히 나눔만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내 것’의 소중함도 이야기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나눠야 할 때 아이는 마음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배려하는 마음과 협력하는 태도를 배워갑니다.

또한,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을 누릴 수 있을 때 느끼는 기쁨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책은 이처럼 상반된 감정과 가치를 함께 제시하며, 내 것과 나눔은 공존할 수 있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메시지를 담은 책은 흔치 않으며, 그렇기에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은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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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고 활동으로 확장하세요

이 책은 단지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놀이와 교육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활동을 추천드립니다:

• 함께 케이크를 만들어 나누어 보기
• 킥보드를 시간으로 나눠 타보며 체험 학습
• ‘공평하게 나누는 법’ 역할극 해보기
• ‘내 것과 나눔’에 대한 토론 시간 갖기
• 분수 개념을 적용한 수학 놀이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는 나눔의 가치와 내 것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실제로 어떤 독자들은 이 책을 초등 수학 분수 개념을 설명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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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가족과 함께 읽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은 단순한 그림책 그 이상입니다. 이 책은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그리고 공존과 배려의 가치를 전하는 그림책 추천 도서로 손색이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우리 가족만의 ‘케이크를 나누는 방법’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나눔이 주는 기쁨과 내 것이 주는 안정감을 동시에 배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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