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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감성 그림책 추천, 『건전지 할머니』
요즘 아이와 함께 읽을 따뜻한 그림책을 찾던 중, 온라인 서점과 SNS에서 자주 언급되는 책이 눈에 띄었다. 바로 창비에서 출간된 『건전지 할머니』이다. 이 책은 ‘건전지 가족’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건전지 아빠』, 『건전지 엄마』에 이어 이번에는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기존 시리즈를 흥미롭게 읽어온 아이도 이번 책에는 유독 관심을 보였다. '할머니'라는 존재 자체가 주는 따뜻한 이미지 때문인지,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현실과 상상이 어우러진 그림책
『건전지 할머니』는 강인숙 작가와 전승배 작가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물 모형과 사진을 활용한 입체적인 그림체이다. 마치 미니어처 세트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현실감이 뛰어나다.
이야기는 ‘동구’라는 아이와 두 명의 할머니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 명은 현실 속의 동구 할머니, 또 한 명은 상상 속 존재인 ‘건전지 할머니’이다. 건전지 할머니는 혈압계 속에 숨어 동구의 건강을 살피고, 라디오 속에서는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며, 가스레인지 안에서는 간식을 준비해준다.
이 두 할머니는 동구가 위기에 처했을 때 힘을 합쳐 아이를 지켜낸다. 단순한 동화적 상상력을 넘어, 가족의 사랑과 돌봄이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에게 전달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현실과 상상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책을 읽는 동안 몰입감을 더해준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따뜻한 일상
책 속에서 동구는 할머니 집에 머물며 옥수수를 뽑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뽑기도 만드는 등의 소박한 일상을 보낸다. 요즘처럼 아이들이 조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든 현실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할머니와의 추억’을 상상하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낸 가족의 따뜻함을 떠올리게 만든다.
책 속 문장 하나가 유난히 마음에 남는다.
“할머니도 동구와 보내는 시간을 기다려 왔어요.”
이 짧은 문장 하나에 담긴 사랑과 기다림의 마음이 너무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독서 활동지로 확장되는 독후 경험
『건전지 할머니』는 단순히 읽고 끝나는 그림책이 아니다. 창비 출판사에서는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든 독서 활동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그 느낌을 직접 적어보며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건전지 할머니』 독서활동지를 드려요! (무료 배포)
가정의 달을 맞아 그림책 『건전지 할머니』 독서활동지를 드려요!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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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활동지는 책 속 내용을 정리하고 아이의 감상을 적을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정에서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랑으로 충전되는 존재, 『건전지 할머니』
『건전지 할머니』는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선다. 아이에게는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을 심어주고, 어른에게는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진다.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고, 조부모님과 손주가 함께 나누기에도 손색없는 그림책이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늘 곁에 있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하는 『건전지 할머니』, 그림책 이상의 감동을 찾는 독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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