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 쓰고 덩실 - 초1그림책 통합 우리나라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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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전통의 숨결이 살아 있는 그림책

『하회탈 쓰고 덩실』은 단순한 전통문화 소개를 넘어, 탈을 만드는 장인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예술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김명희 작가의 섬세한 글과 윤미숙, 고승아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져,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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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 도령의 탈 만들기 여정

이야기의 중심에는 안동 하회마을에 사는 허 도령이 있습니다. 그는 나무를 다루는 솜씨가 뛰어난 청년으로, 마을에 닥친 가뭄과 전염병을 막기 위해 탈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령의 계시를 받게 됩니다. 단, 탈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도 보여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허 도령은 마을 사람들의 표정을 떠올리며 정성껏 탈을 깎아 나가고, 그 과정에서 공동체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오리나무를 구하고, 톱과 끌로 얼굴선을 다듬으며, 그는 단순히 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삶을 새기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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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에 담긴 삶의 이야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하회탈의 유래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탈 하나하나에 담긴 인물의 삶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는 점입니다. 양반탈, 초랭이탈, 각시탈 등 각각의 탈은 단순한 가면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작은 인생극장입니다. 허 도령이 탈을 깎으며 떠올리는 인물들의 모습은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며,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에 공감하게 됩니다. 탈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웃음을 되찾게 하는 마법 같은 의식으로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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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잇는 다리, 교육적 가치

책 말미에는 하회탈의 종류와 유래, 하회별신굿탈놀이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특히 ‘탈 명장’이라는 직업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현대 장인의 노력까지 조명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도 높습니다. 독자는 단순히 옛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문화의 맥락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는 어린이 독자에게는 전통에 대한 흥미를, 어른 독자에게는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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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울리는 공동체의 춤사위

『하회탈 쓰고 덩실』은 단순한 전통문화 소개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공동체의 기억을 담은 예술품이자,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어느새 마음속에서 하회탈을 쓰고 덩실덩실 춤추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춤은 단지 흥겨움이 아니라, 삶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몸짓입니다. 이 책은 전통을 단절된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살아 있는 문화로 느끼게 해주는 귀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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